알지 못했던 2019년도의 뉴스를 보았다. 2020년을 기준으로 3가지 할인 혜택을 중단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 한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그 대상이 참으로 슬프게도 이번에도 국민들에게 주는 혜택들이다.
- 주택용 절전할인
- 전기자동차 충전전력 할인
- 전통시장 할인
그중에 전기자동차 충전요금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기업 살리기를 하자며 국민들에게는 누진제를 적용하고 기업들에게는 막대한 할인을 해주고 있는 그 전기 요금 말이다.
나는 전기차 사용자가 아니다. 그저 전기차 사용자를 희망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아무리 DPF를 달았다고 해도 경우차를 타고 다니는 것이 지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기차는 너무 비싸고 지금 타고 다니는 차도 아직 쓸만 하기 때문에 당장 바꾸지는 못한다. 3년이나 5년 후쯤으로 내다 보고 있는 처지이다. 그때 쯤이면 어느정도 충전 인프라도 좋아질 것이고 혹시 운이 좋으면 새로운 충전 기술도 적용되어 차 한잔 마시는 시간으로 충전하고 움직일 수 있을 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지금 가장 큰 매력인 저렴한 유지비가 깨질 위기다. 한전에서 발표한 전기차 충전 요금 인상 방안 때문이다.
현재 50% 할인 되고 있는 부분을 2020년 7월 부터 단계적으로 줄여 22년 7월 할인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추가로 충전기당 5,000 원의 기본 요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오른 전기 요금" + "충전소 유지비 증가로 인한 서비스 요금 증가"로 인해 지금의 2배 이상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물론 유지비를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연료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각종 오일류나 브레이크 패드와 같은 부분에서도 많은 절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의 불편함을 상쇄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전기차를 타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내연기관 차를 타지 않아 환경에 도움을 준다는 것 말고는 없게 되는 것이다. 가격 대비 압도적인 성능과 자동운전 기능으로 인한 편안함은 일부 브랜드(테슬라 Model 3)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예외로 한다.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으로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의 전기 요금 부족분을 매꿔 주고 있다는 지금의 현실에서 한전은 또 다시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기요금 장난을 치려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 이다. 전기차 사용자가 늘어나고 일부는 자랑처럼 여기고 있는 분위기를 틈 타서 한전은 또 장난을 시작하고 그 보답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전기차가 많이 보급되고 내연기관 자동차가 고물 취급 받는 세상이 온다면 갖가지 세금을 붙여 지금의 가솔린 기준 연료비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유 수준의 연료비와 비슷한 전기 충전 비용이 소모될 것 같다.
대기업은 무섭고 국민은 만만하기 때문이겠지.
어서 빨리 모든 가정이 자가 발전으로 전기를 보급받지 않고 생활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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