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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사람/삶 생각 경험

코로나19와 신천지에 대한 잡생각

by pastory 2020. 2. 27.
 오늘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무려 500명이 넘게 늘었다. 대부분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체 무엇이 코로나를 이렇게까지 만들게 된걸까? 분명히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확진자 30명에 추가 확진자도 없고 격리 해제 라던가 완치판명으로 퇴원하는 사람들만 있었는데.. 
 
 31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갑자기 사태가 급변했다. 31번 환자는 자신의 이동경로와 같은 것들을 소상히 밝히지 않고 거짓말을 하면서 방역에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버렸다. 그로 인해 하루 30명, 100명, 이제는 500명 까지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생각컨데 31번 환자 혼자만의 거짓말이었다면 이렇게 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이다. “신천지”라고 하는 소위 사이비 종교 집단으로 인해 이렇게 까지 사태가 악화 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 집단은 거짓으로 꾸며 포교 활동을 하고, 남들 몰래 모임을 가지는 이상한 집단이다. 그로 인해 그들의 모임에 참여한 사람들을 숨기고 자신의 이동경로를 감춘다. 방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댓가는 참혹하다. 신규로 발생되는 확진자의 대부분이 신천지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거나 그들과 접촉한 사람들인 것이다.
 
 심지어 그들은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홍보 방송을 하며 계속해서 자신들의 모임에 참석한 이와 모임을 갖는 장소를 숨긴다. 이재명 경기도 도지사의 말에 따르면 신천지에서 보내준 사람의 명단과 다른 경로를 통해 입수한 명단 사이에는 약 2천명이라는 인원수 차이가 난다고 했다. 이 말의 의미는 2천명의 바이러스 전파자가 아무런 제재 없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는 분명히 국가적 차원에서 엄하게 다스려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피해자라면 피해자라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방생한 우한과는 절대 관련 없다 주장하던 그들의 말과 달리 우한에 지회를 세운다거나 하는 녹취록이 나오고 중국인을 차단하지 않아 이 지경이 되었다는 말을 한다. 실제 중국인을 통해 전염된 국내 확진자는 매우 적은 수이고 중국인들이 많은 지역에 (예를 들어 서울 대림) 그다지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숨어서 모임을 갖고 정체를 숨긴체 포교 활동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부끄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스스로 부끄럽다고 생각한다면 사이비 종교활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못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숨어서 종교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을까? 진정으로 구원을 믿고 구원 받을 것 이라고 믿는 것 일까? 믿는다면 무엇이 그 믿음을 갖게 만들었으며 믿지 않는다면 어떤 이유로 사이비 단체의 활동에 그토록 사람들이 적극적인 것 일까?
 
 수많은 의문이 드는 일이다. 신천지에 몸을 담은 이들이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 지도부는 어떻게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모을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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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머릿속에 잡념이나 떨쳐볼까 글을 써 보았는데 결국은 코로나19와 신천지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하기야 지금 워낙 커다란 사회문제이기도 하고 뉴스를 봐도 하루종일 이 이야기 밖에 안 나오니 그럴 법도 하다.
 
부디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종교의 자유도 좋지만 사회에 이러한 커다란 해악을 준 종교에 관한 문제도 제발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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