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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사람/삶 생각 경험

코로나 사태로 알게 된 전염병의 무서움

by pastory 2020. 2. 23.

이번 코로나 사태는 불과 며칠 전 까지만 해도 이대로 조용히 끝날 것 만 같았다. 31번 환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31번 환자가 나타난 후 사태는 급반전 되어 버렸다.

 

 

확진자 0명, 그리고 감염 후 회복하여 퇴원하는 사람들의 기사가 나오던 시기였다.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31번 환자의 등장으로 갑자기 2자릿 수의 감염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0~3명 사이로 발생하던 이전과는 너무나도 다른 숫자였다.

 

문제는 신천지였다. 자신의 감염사실을 알고도 신천지 예배에 참석하고 찜질방을 가고 너무나도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국가에는 계속 된 거짓 말로 상황을 계속 악화 시킨 것이다. 도대체 왜 31번 환자는 거짓말을 해야 했을까? 종교 지도자의 명령이었을까? 아니면 신이 자신을 지켜준다는 믿음이 있었던 것일까?

 

추측해 보려 했지만 도무지 추측이 되지 않는다. 신천지에서 어떤 가르침을 받고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이 어떠한지 전혀 알지 못하는 까닭이다. 하지만 그로 인한 여파는 너무나도 엄청났다. 30명이던 확진자가 2020년 02월 23일 현재 603명까지 늘었다. 사망자도 무려 5명이다. 잠잠해지고 이제 끝나간다 싶던 터였는데 말이다.

 

현재 전국은 비상이 걸려 버렸고 대구 지역에 사는 일부 시민들은 무섭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마치 전쟁터가 의 참혹한 현장을 멀쩡한 건물들은 두고 사람들 끼리만 재현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일부 회사는 이동을 중지 하기도 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는 재택근무를 권장 하기도 한다.

 

이 모든 일이 단 1명의 신천지 신도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에서 전염병의 무서움을 알게 된다. 단 1명이다.

 

그렇게 잘 관리 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1명의 일탈과 정보제공 거부, 거짓말과 같은 것들로 인해 거짓말처럼 한순간에 국가를 위기 상황으로 만들었다. 과연 이 사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처벌을 할 것인지, 말것인지 할 것이라면 어느 정도 수위로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무언가 하고 싶은 말들은 있는데 정리가 되지 않아 글로 적기가 힘들다. 가슴속이 꽉 막혀 있는 기분이다. 어떻게 정리 해야 할지 그것 또한 고민해 봐야 겠다.

 

그리고 무엇이든 간에 부디 더이상 많은 사람이 아프지 않고 이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수 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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