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마운트 전동식 높이조절책상 PSW-E 서서일하는책상 스탠딩책상 리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웹 개발이다. 개발 일을 10년 넘게 하고 있으니 자고 일어날 때마다 허리가 비명을 질러댄다.

 

갈수록 심해지는게 심각한 운동 부족을 느낀다. 운동을 어서 시작해야 하지만 맞벌이 하는 아빠들이 그렇듯 퇴근하고 집에와서 운동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일하다 10분이고 한시간이고 짬짬이 서서 일하면 그나마 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동 부족을 어떻게든 극복해야 했다.

---

 

그렇게 이리저리 검색을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건

1. 튼튼해야 한다.
2. 모니터 2개 혹은 1개의 모니터와 노트북을 거치할 수 있어야 한다.
3. 나에게 적당한 높이
4.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 하지 않아야 한다.

이정도 였다.

오늘 마침 배송이 와서 직접 설치 할 수 있었다. 첫 인상은 "크고 단단하다" 였다. 그리고 크고 단단하다면 당연한 거였겠지만 엄청 무겁다.

2020-02-15 배송된 포장 상태의 카멜마운트 스탠워크 PSW-E 그리고 우리딸이 좋아하는 아빠곰 인형은 찬조 출연

이 제품은 전동식이기 때문에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느리긴 하지만 부드럽게 상하로 움직이기 때문에 모니터를 비롯한 물건들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직접 만져 보니 단단하다 쉽게 부서지거나 할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포장을 뜯어 보니 스티로폼으로 감싼 무언가 검고 묵직한 것이 들어 있다.

그걸 또 뜯으니 커다란 본체와 키보드 받침이 있다. 그리고 설명서와 키보드 마우스 받침을 연결하는 쇳조각과 나사 그리고 렌치가 하나 들어있다.

키보드 마우스 받침을 연결하는 쇳조각과 나사 그리고 렌치

와! 진짜 무겁다. 포장지에 괜히 혼자 들지 말라고 나와 있는게 아니었다. 물론 건장한 성인 남성이 들거나 조립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정말 건장한 성인 남성에 한해서만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나는 현재 건장한 성인 남성이 아니다. 허리가 아프다.

팀 리프트란다. 혼자 들지 말란 소리다.

그래서 힘들었다. 무겁고 커서.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와이프와 딸아이가 집에 들어오기 전에 모든 셋팅을 마치고 박스와 스티로폼같은 흔적들은 모두 소멸시켜 두어야 한다.

 

설명서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어서 글씨를 읽어 보지 않고 그림만 봐도 대충 이해할 만 했다.

그래서 책상위에 모니터와 노트북등을 모두 한쪽에 치워둔 뒤 제품을 얹어 두고 조립했다. 그리고 다시 그 스탠워크 PSW-E 위에 셋팅을 했다.

정말 힘들게 셋팅했다. 셋팅된 PSW-E

뿌듯하다. 그리고 앉아보니 의자가 너무 낮다. 모니터가 너무 높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의자를 조금 높이자 눈높이에 맞는 설정이 되었다. 10년을 함께 한 모니터 받침이여 이제 우린 헤어질 때가 되었구나. 더럽긴 하지만 아직 쓸만 한데..

 

이렇게 보니 높이가 얼마나 되는지 짐작이 잘 안될 것 같아 각도를 바꿔 사진을 한장 더 찍어서 추가한다.

 

기분이 좋아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한장 더 찍었다. 이건 그냥 기분이다.

하지만 불편한 점이 하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올리는 저 상판이 너무 미끄러워 마우스질 하는데 불편함이 생겼다.

 

결국 기존에 사용하던 장패드를 얹어 주어야 했다. 하지만 속상하게도 사이즈는 맞지가 않아 이런 모습이 되고 말았다.

마우스가 미끄러워 장패드를 깔았다. 그리고 쓰지 않던 자동차 송풍구형 휴대폰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었던 건 덤이다.

지금 이 글도 서서 작성하고 있는데 기분이 묘하다. 와이프와 아이가 신기하게 그리고 한심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지지 않을 것이다. 나의 허리는 우리 가족의 커다란 버팀목중 하나이니까.

 

오늘은 사용 첫날이니 두어달쯤 더 사용해 보고 후기를 다시 작성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카멜마운트] 프미리엄 전동식 스탠딩책상 PSW-E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