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개발/도움되는 명언

[졸업식 연설] 덴젤 워싱턴, "앞으로 넘어져라(Fall Forward)"

by pastory 2020. 5. 23.

연설일: 2011 University of Pennsylvania 졸업식
연설자: Denzel Washington(덴젤 워싱턴), 영화배우



대학을 가고 전공을 선택하는 것, 그리고 삶에서 무엇을 할 지 결정할 때, 사람들이 흔히 “기댈 만한 무언가”를 항상 가져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죠. 기댈 뭔가를 갖는다는 것이요. 제가 만약 어딘가에 기댄다면, 저는 내 신념 이외에는 그 어떤 것에도 의지하지 않을 겁니다. 전 앞으로 넘어질 거거든요.

여러분은 레기 잭슨이 2600번 스트라이크 아웃을 당했다는 사실을 모를 거예요. 그것은 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아웃이었거든요. 그러나 여러분은 이 사실을 모르죠. 오직 홈런 갯수만 기억할 뿐입니다. 넘어지세요. 앞으로 넘어지세요.

토마스 에디슨은 1000번의 실험에서 실패했어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저도 몰랐던 사실인데, 1001번째 실험이 전구를 발명한 때였다고 합니다. '넘어져라. 앞으로 넘어져라.' 모든 실패한 실험들이 성공으로 한발짝 나가는 길입니다.

여러분이 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3가지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어요.

첫째, 여러분은 삶에서 언제든 실패할 겁니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여러분은 질 겁니다. 여러분은 당황할 거고요. 망할 거고요. 이건 의심의 여지 없는 사실이죠. 그러나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받아들이세요. 실패는 반드시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요.

제 경험을 얘기하겠다. 연기 세계에서는, 매일매일이 실패입니다. 막 연기를 시작했을 때, 저는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지원했어요. 역할은 완벽했죠. 제가 노래를 잘 못 부른다는 사실만 빼면 말이죠. 노래가 시작됐고, 1절이 끝나자 디렉터는 제 노래를 끊었어요. “고마워요. 나중에 연락 드릴게요.” 다음 오디션은 연기만 하는 것이었어요. ‘음, 난 노래는 못하지만, 연기는 할 수 있지.’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같이 한쌍으로 연기한 상대 연기 후보자는 너무 오버를 했어요. 그래서 또 떨어졌어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저는 그만두지 않았어요. 뒤에 기대지 않았어요. 다음 오디션을 준비했고, 그 다음 오디션, 또 그 다음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기도했고, 또 기도했어요. 그러나 떨어졌고, 또 떨어졌고, 또 떨어졌죠.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어요. 이런 말이 있어요. ‘미용실 근처를 계속 어슬렁거리면, 언젠가는 머리를 자르게 될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게든 기회를 얻을 겁니다.

둘, 실패하지 않는다는 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기 많은 학생들이 교육을 받았고, 성공할 재능도 갖고 있죠. 그러나 여러분은 실패할 용기는 있습니까? 제 아내도 그러더군요. “당신이 한번도 갖지 않은 것을 가지려면, 한번도 해 보지 않은 뭔가를 일단 해 봐야죠.”

레스 브라운(Motivational Speaker)이 말하더군요. "사람이 죽어 관에 누워 있으면, 당신의 발현되지 않은 잠재력들이 관 주위를 유령처럼 서성거릴 것이다.” 라고요. 제가 여러분께 물을게요. “여러분이 죽음을 맞이하면, 과연 얼마나 많은 유령들이 여러분 관을 둘러쌀까요?” 여러분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어요. 사람들은 여러분에게 엄청난 투자를 했어요. 그럼 이제 제가 말할게요. 세상은 여러분의 재능을 필요로 합니다.

제가 4개월동안 남아프리카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왔어요. 정말 아름답더군요. 하지만 거기엔 끔찍한 가난을 겪고 있는 곳들이 많았어요. 아프리카는 빙산의 일각이죠. 중동도 도움을 필요로 해요. 일본도 필요로 하죠. 알라바마, 테네시도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요. 루이지아나도 필요합니다. 필라델피아도 필요해요. 세상은! 정말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해요. 이 세상은 바로 여러분을 필요로 합니다. 젊은 여러분을 말이죠.

자, 이제 나가세요. 나가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세요. 그게 여러분의 시간이든, 재능이든, 기도든, 보물이든, 어떤 것이든 말이에요.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진 것들로 무엇을 할 겁니까?

여러분이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누군가는 비즈니스를, 누군가는 신학을, 간호학을, 사회학을 전공했을 거예요. 누군가는 돈을 갖고 있을 수도 있겠죠. 누군가는 인내력을, 친절함을, 사랑을 갖고 있죠. 그게 무엇이 됐건,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진 걸로 무엇을 할 거냐는 거예요.  

셋, 실패해야만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자, 이제 실패에 관한 제 마지막 당부입니다. "실패해야만 여러분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삶은 절대 직선이 아닙니다. 저는 포드햄 대학에서 의학 전공으로 시작했어요. 'Cardiac Morphogenesis’ 라고 하는 뭔지도 모르는 수업을 들을 때까지는 말이죠. 발음도 제대로 못했죠. 그 수업은 통과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법학과에 가기로 결심했죠. 그리고 나서 저널리즘으로요. 어디에도 집중하지 못했고, 제 학점은 1.8을 찍었죠. 학교 측에서 잠깐 학교를 쉬라고 하더군요. 제 나이 20살, 최저 학점의 순간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정확히 기억해요. 1975년 3월 27일.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뷰티샵에서 일을 도와드리던 날이었죠. 동네에서 가장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머리를 하시면서 계속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시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저한테 절대 잊지 못할 한 마디를 하셨어요. “젊은 친구, 내가 예언 능력이 있는 사람인데. 자네는 아마 세계를 여행하고, 수백만명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게 될 거야.” 그해 늦은 여름날, YMCA 캠프에서 카운셀러로 일하던 중, 우리는 참가자들을 위한 공연을 하나 열었어요. 그런데 쇼가 끝나고, 다른 카운셀러 직원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나한테 이러더군요. “혹시 연기 해 볼 생각 없니? 너는 해야 돼. 정말 잘하던데.” 그렇게 저는 가을 학기에 포드햄 대학으로 돌아가서, 전공을 다시 한번 바꿨어요. 마지막으로 말이죠. 그렇게 수년이 지나고, 할머니 말씀대로 저는 세계를 여행했고, 수백만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수 있었어요. 영화를 통해서 말이죠.

여러분! 위험을 감수한다는 건 단순히 직업을 구할 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위험을 감수하기 때문에, 여러분 스스로 아는 것이 무엇이고,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생각들에게 내 자신을 여는 과정이죠. 위험을 감수하세요.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세요. 다른 의견도 인정하세요. 여러분이 얻게 될 기회들, 여러분이 만날 사람들, 여러분이 사랑하는 사람들, 여러분이 갖고 있는 신념들, 그것들이 곧 여러분의 삶이니까요.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절대 기대지 마세요. 여러분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으세요. 삶을 살아가며 언젠가 넘어지더라도, 넘어지세요. 단, 앞으로 말이죠. 졸업을 축하합니다 여러분.

댓글